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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이나라의 주인공을 바르게 키우자.

사랑은 무조건 감싸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사입력 2016.05.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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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이 나라의 주인공을 바르게 키우자.
    국제투데이뉴스 시민기자 김사영

     어린이날을 보내면서 5월에는 유난히도 사랑이 넘치는 날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사랑이 넘치는 날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린 50년 ~ 60년 전에는 살아남기 위해서 일을 해야만 했고, 때로는 싫증을 내며 그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을 꿈꿔왔다. 그 일이 꼭 신문배달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지금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반대로 지금 신식의 부모님들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냥 우리들이 자기만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과연 부모가 자녀들을 키우는 근본 원칙이나 묘한 방법이라도 있는 것인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를 논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내일의 주인공은 어떻게 키우고, 가르쳐야할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자녀를 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최근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서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으로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인 사디크 칸(45)이 당선되었다고 한다. 그도 어려서 신문배달을 했었다고 하는데, 우리들의 자녀지도에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학교공부만 잘하면 웬만한 잘못을 눈감아주고, 심지어 자녀의 봉사활동까지 엄마가 대신해 주는 상황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사랑은 무조건 감싸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케팅 컨설턴트 제프리 폭스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유명한 CEO들이 젊은 시절에 신문배달을 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들의 신문배달이 그들이 성공하는데 기여했다는 사실을 열거하며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남겼다.
    0 절대로 빼 먹어서는 안 된다.
    0 시간이 생명이다.
    0 아프지 않게 몸을 관리해라.
    0 휴가를 함부로 쓰지 마라.
    0 캠프도 가지마라.
    0 비에 젖어 찢어진 신문은 필요 없다.
    0 자전거를 관리해야 신문을 잘 돌릴 수 있다.
    0 길을 절대로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0 피곤한 생활습관을 버려라.
    0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뭔가를 많이 암시하는 글이다. 

     사람은 묘한 것이다. 비슷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각각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라나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위에 있는 제프리 폭스의 분석을 보고, 모든 집 아이들에게 신문배달을 시키자는 것은 아니다. 그럴 만큼의 신문 배달 자리도 없고, 누군가는 그 일을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각각의 아이들에게 그가 처한 주변상황을 감안해서 근로를 체험하며 거기서 생기는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든 문제를 미리 예상해서 다 해결해 주는 것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이 당사자의 노력이 없이 누군가에 의해 원만하게 다 해결된다면 과연 그 사람은 행복할까?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두 시간동안 테니스를 쳐 준다면 나는 테니스의 참 맛을 맛 볼 수 있을까?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서울둘레길’을 걸어준다면 난 그 길을 걷는 참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우리는 자녀들이 땀을 흘리며 느낄 수 있는 생활의 참 맛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아 버리는 경우는 없는가? 사랑의 달! 5월에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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