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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리아이들의 무한한 재능 - 잠재력에 응원을 보내자.
기사입력 2015.12.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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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국제투데이뉴스 김사영  시민기자

     얼마 전 우리의 젊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독일에서 열린 2015 쇼팽 피아노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미 피겨스케이터 김연아나 축구선수 박지성이 보여준 결과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두의 집에서 부모님의 기대와 환호 속에서 태어난 소중한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어떤 일을 잘할까?”라는 것은 모든 이들의 공통된 궁금증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람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던 학자들은 최근에는 IQ(지능지수) 보다 MI(다중지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중지능(MI)이란 무엇일까? 사람의 발전 잠재력 - 재능에 대해 연구하던 학자들 중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20세기 중반에 다중지능이론(MI - Multiple Intelligence)을 주장했다. 이후 21세기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퍼져나갔는데, 도대체 ‘다중지능이론’이란 무엇인가? 한사람이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 어떤 분야의 일을 잘 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그 일을 직업이나 생활수단으로 계속적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생기는데, 다른 분야의 일보다 즐겁고 지루하지 않게 수행하면서 성과를 많이 올리는 일이 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재능 - 잠재력이다. 이것을 학자들이 여덟 가지 분야로 나눠 정리한 이론을 다중지능이론이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자연친화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언어지능은 음운, 어문, 의미 등의 언어상징체계를 빨리 배우며, 그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상징체계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이 발달되면 시인, 수필가, 소설가, 정치가, 변호사, 방송인 등이 될 소질과 재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논리수학지능은 숫자나 규칙, 명제 등의 상징체계를 익히고 관련된 결과를 창출해 내며,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발달되면 수학자, 과학자, 회계사, 통계학자, 법률가, 컴퓨터프로그래머 등이 될 소질과 재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신체운동지능은 춤, 운동, 연기 등의 상징체계를 쉽게 익히고 그 산물을 창출해 내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발달되면 무용가, 연극인, 운동선수 등이 될 소질과 재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음악지능은 가락, 리듬, 소리 등의 상징체계에 민감하고, 그 상징들을 독창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악기연주자, 성악가, 작곡가 등이 될 소질과 재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공간지능은 도형, 그림, 지도, 입체설계 등의 공간적인 상징체계를 익히고, 관련된 결과물을 창출해 내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조종사, 건축가, 디자이너 등이 될 소질과 재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자연친화지능은 자연세계에 대한 민감성 즉 식물, 동물,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 인식과 분류에 탁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발휘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식물학자, 동물학자, 과학자 등이 될 소질과 재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동기, 바람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그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교사, 치료사, 상담가, 정치가, 사업가 등이 될 소질과 재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자기성찰지능은 개인의 내적 측면에 대한 이해능력이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절,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관리 능력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작가, 종교인, 예술가, 심리학자 등이 될 소질과 재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의 무한한 재능 - 잠재력에 응원을 보내자. 

     우리가 소중히 아끼는 자녀들도 대부분 이 여덟 가지 지능 안에서의 재능 -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 아이가 갖고 있는 재능 - 잠재력과 그 아이가 자라면서 보여주는 능력과 이룩하는 성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아이가 그가 지닌 재능 - 잠재력을 잘 드러내게 하는 것은
     처음에는 부모가 자녀의 재능 - 잠재력을 찾아 인정하고 키워주는 노력과 응원해주며 도와주는 세심한 자세가 필요하다. 금지와 억압과 부정이 아니라 긍정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학교 단계에 따라 관련된 선생님들이 아이의 재능 - 잠재력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 인정하며 그 재능 -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주며 칭찬과 격려를 보내고, 아이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어린이와 학생의 단계를 지나가면서 성장을 하는 본인 스스로 자신 내부의 힘과 외부의 응원과 격려로 힘을 얻어 자체적으로 방향을 잡아 더 좋은 성과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문학이든, 예술이든 스포츠든 관계가 없다. 스스로 더 열심히 성실하게 해 보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는 부모나 선생님 보다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 필요한 단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떤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물론 본인도 자신의 재능 - 잠재력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또 어떤 아이들의 경우는 간절히 추구하는 것이 있어도 그것을 시도할 여건이 되지 못해 아무런 기회도 잡지 못하고 지나가는 딱한 처지도 있다.

     실제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대학입시준비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생활음악을 공부하고 싶다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협조를 받아 많은 노력을 한 뒤 그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사례도 있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다. 주머니에 감춰진 송곳처럼 누군가에게 숨겨진 재능 - 잠재력이 언젠가는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당장 학업성적이 남보다 뒤쳐진다고 학원으로 내몰고 압박을 가하며 빨리 좋은 성적을 올리라고 몰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훨씬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에서 긴 내일을 바라보며 기다려주는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성숙된 모습의 우리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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