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통일을 이루려면(1)

민족의식 고양으로 통일을 앞당기자!
기사입력 2015.10.08 11:22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통일을 이루려면(1) 
                                    
                                                                       국제투데이뉴스 김사영 시민기자

     얼마 전 우리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 한가위를 즐겁게 보냈다. 대체휴일까지 포함된 4일간의 긴 휴일을 가족, 친척, 이웃, 친구와 함께 즐겼다. 이번 추석에도 고향을 찾거나 역귀성을 한 사람이 3천200여만 명에 이른다. 우리가 추석 - 한가위에 고향을 찾을 때는 크던 작던 선물을 준비한다. 아주 간단한 생활용품에서 큰 가전제품이나 누구나 다 좋아하는 현찰까지 다양하다. 또 어떤 이들은 미뤄놨던 해외여행으로 방콕, 하와이, 유럽의 어느 호텔 등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하니 다양한 명절 풍경이다.

     그런데 북한에는 양력설, 음력설, 추석 등 명절과 기념일이 18번이나 있다고 하는데, 이 명절과 기념일 중에 김일성이 태어난 ‘4월 15일’을 태양절이라 하여 최대 명절로 하고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또 명절이 되어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여행을 하려면 여행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여행허가증을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고는 하나 여전히 여행을 하는데 자유롭다고는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추석 - 한가위 연휴를 보내면서 더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베테랑’ ‘암살’ ‘사도’ 등 수백만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 모으는 영화를 골라 감상하거나, 연극 · 오페라 공연을 즐기거나, 근처에 있는 백화점이든 재래시장이든 어느 곳에서든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의 대부분은 김일성 우상화와 당 선전영화를 단체로 관람하도록 강요당했었는데, 최근 이마저도 뜸해졌다고 한다. 대신 마을 몇몇 집에 보급되어 있는 TV를 함께 시청하기도 하고, 암암리에 우리의 드라마나 영화를 비디오나 CD로 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다양한 노래를 즐기고 있는데, 북한에서 불러지는 노래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한다. 다만 우리가 북한의 노래 중 ‘휘파람’ ‘반갑습니다’ 등을 알고 있듯이 북한에서도 우리가 즐겨 부르는 ‘사랑의 미로’ ‘그때 그 사람’과 ‘두만강’ ‘찔레꽃’ ‘홍도야 울지 마라’ 등이 금지곡에서 풀려 많이 불러지고 있다고 하니 더 나아가 최근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휩쓰는 싸이, 아이돌 가수, K-pop 등 한류(韓流)가 북한에도 널리 유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는 단군자손으로 한반도에 자릴 잡고 수천 년 동안 훌륭한 역사를 이어온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후 1945년에는 38선으로, 1953년 휴전이후 155마일 휴전선으로 분단이 되고 70여년이 지나가면서 남북한 주민은 같은 민족으로의 동질성을 잃어버린 채 이질감만 늘어나고 있다. 남북한의 추석 - 한가위 생활모습도 달라졌고, 북한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도 다른 관점 - 사관(史觀)으로 해석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남 · 북한이 갈라져 교류와 협력보다 대립과 갈등으로 지나온 시간이 길기에, 같은 민족으로의 동질성 요인을 잃어가고 이질적 요인이 점점 늘어나 민족공동체의 정통성이 상당부분 훼손되고 있다. 이제 남과 북은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모색하여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10월 20∼26일 금강산에서 만나기로 합의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이미 진행 중인 “개성공단” 사업 등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면서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민족의식 고양으로 통일을 앞당기자!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통일이 어느 순간 갑자기 닥칠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감안하여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게 하고, 북한이 무모함을 도모하는 이중적 집단임을 바르게 알려줘야 할 것이다. 더불어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며, 우리 민족이 세계 역사에서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남북통일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번영은 물론 동북아 및 세계평화 유지와 동반 발전에 유익하다는 점도 분명하게 심어 주어야 한다.

     남과 북은 분단의 장기화로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지만 우리는 분단보다 오래 시간 역사공동체를 이어 왔기에 서로에게 끌리는 점이 많이 있다. 민족혼, 민족정신, 민족의식 등이 있는데, 이를 찾아 잘 지키고 키워내야 한다. 한반도 남북에 갈라져 살고 있는 8천만 동포의 가슴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민족동질성을 깨워 회복해야 한다. 일본 아베정권이 2차 세계대전 후 전범국가에서 일반국가로의 전환을 노리며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여러 조치를 취하면서도, 정작 생존자가 몇 분 남지 않은 일본제국주의의 피해자인 ‘위안부’ 문제는 외면하며 딴소릴 할 때 남과 북이 다함께 일본 아베 정권을 준엄하게 꾸짖고 있다는 것은 동일성 회복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려는 많은 노력을 집중하여, 민족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이를 통일 위업을 이루는 굳건한 토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올바른 민족동질성 회복으로 키운 민족의식은 민족으로의 정체성, 소속감, 참여의식을 부여하면서 통일을 앞당기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통일을 이루려면 여러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우선 우리의 정신세계에서 추구하는 가치, 신념, 의지, 철학 등 먼저 우리의 내면 의식세계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