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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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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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자.

우리의 문화유산에는 조상의 혼이 담겨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자.
국제투데이뉴스 김사영 기자 

 지구상에는 수많은 인종과 민족들이 길고 긴 역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창조하며 향유하여 왔다. 우리 조상들도 인류역사에 한 몫을 했고, 지금도 한류(韓流)라는 큰 물줄기를 이뤄 세계 곳곳으로 도도히 흘러가게 하고 있다.

 최근 21세기에 들어서서 과격 이슬람조직인 탈레반이나 IS와 같은 단체에서 오랜 역사에서 공을 들여 이룩한 훌륭한 문화유산을 훼손하거나 파괴하거나 밀매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 IS는 지난해 모술도서관에서 이슬람 서적을 제외하고는 모든 서적과 자료를 불태우고 문화유산을 파괴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트라 유적’의 파괴다. 이보다 10여년 전 탈레반의 지도자 오마르는 쿠산왕조(2세기 ~ 5세기) 시대의 간다라미술의 ‘바미얀 불상’을 파괴하도록 명했다. 이는 야만적이며 반인류적 행위로 인류문화의 역사를 단절시키고 차단하려는 것이다. 한 IS요원이 “고대 유물은 우상이며 ‘알라’가 우상파괴를 명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무지의 소치이며 편협한 행동이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이런 일들은 많이 있어 왔으며 그중 가장 큰 피해는 일본제국에 의해 이뤄져 왔다. 지금도 문화재를 밀발굴 하거나 밀반출하는 행위뿐만이 아니라 부지불식간에 소중한 우리 문화를 우리 스스로 폄하하고 짓밟는 일도 많다. 말과 글의 조악함과 남의 소중한 문화에 낙서와 훼손도 심하다. 더욱 우리의 소중한 ‘경로효친’의 미덕도 그 아름다운이나 가치가 우리에 의해 퇴색되고 있다.

 6.25 한국전쟁이 한창 치열할 때 우리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낙동강 전선에서 쫓기고 있던 북한군이 공습을 피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인 ‘팔만대장경’이 있는 합천 해인사로 몰려들었을 때였다. 해인사에 몰려 있는 북한군을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얼마의 북한군을 살상하기위해 ‘팔만대장경’을 훼손 파고 할 수 없다.”고 한 고(故) 김영환 준장과 같은 조종사도 있었다. 물론 해인사 주변을 공격을 하며 북한군의 전력을 차단하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인 ‘팔만대장경’을 고스란히 지켜낸 것이다. 그야말로 깨어 있는 사람이었고 배운 사람의 행동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찮아 보이는 것일지 몰라도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문화유산에는 조상의 혼이 담겨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우선 나라가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어떤 것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잘 알도록 학교에서 기본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며, 관리에도 넉넉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각 지역 특색에 맞게 남아 있는 문화재를 파악하여 잘 보존 관리하고 이의 소중함을 지역주민에게 알려야 한다. 많은 시민단체에서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하여 문화재 현황을 알리고 이를 잘 보호하고 더욱 발전시키려는 마음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유물 - 유적 등과 같이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 - '무형문화재' - 즉 그 기능을 보유하신 '인간문화재'에 대한 지원과 그 계승 작업에도 후한 지원을 해야 한다. 우리의 ‘경로효친(敬老孝親)’의 아름다운 생활전통도 이 시대의 실정에 맞게 계승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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