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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의 꿈을 로스팅하다 ‘꿈앤카페 빛솔’개소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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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정신장애인의 꿈을 로스팅하다 ‘꿈앤카페 빛솔’개소식 열려

정신장애인 6명 채용 일자리창출형 직업훈련 카페, 9일 오픈 후 꾸준히 인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3월 17일 한길자 시 보건복지국장, 김상길 시 인재개발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 최초의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꿈엔카페 빛솔」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 인재개발원 내에 오픈한 「꿈엔카페 빛솔」은 정신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에 당당히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신장애인 일자리창출형 직업훈련 카페다.
 
  ‘빛솔’은 ‘빛처럼 밝고, 솔나무처럼 푸르게’라는 뜻으로 ‘정신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솔이 되어 어두운 편견으로부터 밝게 비추고, 조화의 상징 솔나무처럼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빛솔의 성공적 운영을 기원하는 현판식이 진행됐고, 정신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뽑은 커피 시음회를 열어 직접 맛보고 조언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

 한길자 시 보건복지국장은 “정신장애인이 사회적 편견 속에서 취업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꿈앤카페 빛솔이 정신장애인의 취업과 직업재활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김모(28)씨는 “커피를 배우고 만드는 것이 너무 재밌고, 하루하루 즐거운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 주기 위해 와주셔서 매우 놀랐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영업을 시작한 「꿈앤카페 빛솔」은 하루에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150~200잔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판매된 모든 상품의 수익금은 정신장애인 급여와 시설관리 비용으로 전부 사용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인천지역에 등록된 정신장애인은 약 4,300명으로 시 전체 장애인의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20.4%인 880명이 정신보건기관에서 상담 및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은 2곳(정원 60명)뿐이어서 정신장애인 인구대비 1.4%만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신장애인이 아직도 사회의 편견에 웅크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이 크다”며, “꿈앤카페 빛솔을 통해 많은 정신장애인들이 취업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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