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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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상습 정보공개청구 민원인으로부터 공직자 보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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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상습 정보공개청구 민원인으로부터 공직자 보호 촉구

이순학 의원 시정질문에서 유정복 시장에게 개선 거듭 요구, 유 시장 직원 고충 충분히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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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이순학(·서구5) 의원이 유정복 인천시장으로부터 일부 민원인의 상습 정보 공개 청구로 인해 고초를 겪는 공직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이병욱 산업경제전문위원실>

 

인천광역시의회 이순학(·서구5) 의원이 유정복 인천시장으로부터 일부 민원인의 상습 정보 공개 청구로 인해 고초를 겪는 공직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고민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 의원은 5인천시의회 제29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인천시에 상습적으로 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일부 민원인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그 민원인을 언급한 바 있는데, 그 이후 민원인으로부터 과거 행적을 뒷조사 당한 데 이어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등 보복을 당해 왔다. 

 

특히 그 민원인은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인천시 감사관실에서 이 의원을 보좌하는 정책지원관을 소환해 5분 자유발언 경위 등을 조사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한 사찰이자,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간 마찰은 물론 공직사회 전반의 분열과 반목을 유도하는 행위라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그 민원인이 정보 공개 청구를 일삼는 이유는 더 나은 인천시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그 민원인은 그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공직자들이 자신에게 굽실대는 모습을 즐기고, 자신에게 대드는 공무원에게는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정보 공개 청구라는 좋은 제도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민원인의 정보 공개 청구 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또 공직자들 간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라며 무엇보다 300만 인천시민을 모시는 공직자들이 민원인 한 사람에게 휘둘리는 지금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유정복 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마련된 정보 공개 청구 제도인데, ·남용 사례 발생으로 (직원들의) 피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직원들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며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개선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그 민원인이 시장님과 비서실을 들쑤시기 전까지는 아무 조치도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민원 전문 상담관 제도 도입, 빈번한 정보 공개 청구 분야의 데이터베이스화,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활성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울러 시장님께서 직원들을 지켜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셔야 직원들이 덜 아프고 힘을 낼 수 있다아버지의 마음으로 확답을 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유 시장은 잘 알겠다고 답변했다. 

 

유 시장의 답변을 들은 이순학 의원은 인천시 공직자는 일부 극성 민원인의 하수인도 아니고, 그런 민원인들만 깍듯이 섬기려고 공직에 입문한 것도 아니다공직사회의 일치단결된 대응만이 악성 민원인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원인을 정보공개법과 민원응대법 내에서 대응하되 규정에 없거나 터무니없는 요구는 단호히 거절해야 하며, 담당 업무 범위를 벗어나거나 잘 모르는 질문에는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위 공직자들이 하급 직원들을 앞장서서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인천시 공무원의 모든 역량이 정상적인 시민의 민원 해결에 오롯이 투입될 수 있는 날이 오길 하루빨리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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