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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과 맞물린 황금연휴, 볼만한 영화...'특별시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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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과 맞물린 황금연휴, 볼만한 영화...'특별시민' 강추


드라마 / 15세 관람가
2017.04.26 개봉 / 130분
감독 : 박인제
출연 : 최민식(변종구), 곽도원(심혁수), 심은경(박경), 라미란(양진주), 문소리(정제이), 류혜영(임민선), 진선규(길수), 조한철, 박병은, 이기홍

[출처] 영화 특별시민, 지금의 정치판보다 더 나을게 없는 세상을|작성자 무비럽웅

◆ 정치판 현실의 치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대선 정국을 앞둔 요즘 조금은 특별하게 바라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특별시민>이 찾아왔다. 선거는 전쟁, 정치는 쇼라는 말로 대변되는 그들만의 정치판의 치부를 보여주며 선거기간 동안 벌어지는 수많은 변수로 얼룩진 선거전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었다. 최민식, 곽도원, 라미란 등 베테랑 배우들이 펼치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전의 치열했던 전쟁터를 보여주었다. 요즘처럼 많은 이들에게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높은 시국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임에 틀림없었다. 다만 워낙 지금의 현실과 시국이 드라마틱하다 보니 영화 속의 모습이 오히려 더 약해 보이는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나 싶었다.

<내부자들>, <더 킹> 등의 작품과는 조금은 다른 노선으로 대한민국 정치판, 아니 선거판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비해 이야기의 힘이 부족해 보이는 효과를 드러내지 않았나 싶었다. 뒤로 갈수록 왠지 곁가지가 자꾸 붙어버리는 효과를 통해 힘이 빠져 보이게 만들었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정치판...
대한민국 정치 현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기가 막힐 모습을 수없이 보고는 합니다. 이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수많은 권모술수와 흑색선전과 비방을 비롯하여 숨기고 싶은 치부까지 끄집어내는 선거판에서 정책대결이라는 말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누가 더 좋은 사람인지에 대한 평가보다는 누가 더 나쁘고 못된 짓을 많이 했는지를 찾아내야만 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손을 놓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 게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정치판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쫓고 쫓기는 이합집산의 모습이 참으로 언젠가는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이라나도 남겨둬도 될지에 대한 의문을...

그럼에도 소중한 한 표를 버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음을 이번 대선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권리행사임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 보고 나서도 찝찝한 이  기분...
현실에서보다는 영화에서라도 쾌감을 느끼고 싶은 기분은 누구나 마찬가지 감정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정치판도 그러한데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그들만의 정치판과 선거판은 쓰레기장은 뒤로하는 악취로 진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의가 이기는 것이 아닌 이기는 놈이 정의를 지켜내는 모습처럼 그들은 또 그렇게 싸워갑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서 국민들의 안위는 내버려 둔 채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하는 그들의 탐욕만이 남을 뿐이었다.

뭔지 모를 아쉬운 모습 속에 선거에서는 이겼지만 그 이긴 승자에게 악수와 칭찬을 보낼 수 없는 결과를 통해 찝찝함만이 이 영화를 통해 느낀 감정이었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라도 정의가 이기지 못하는 세상이라는 게 더욱더 찝찝한 뒷맛을 남기게 하지 않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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