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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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KIA… 안정된 마운드ㆍ화끈한 공격력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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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KIA… 안정된 마운드ㆍ화끈한 공격력 뽐냈다

베일 벗은 KIA… 안정된 마운드ㆍ화끈한 공격력 뽐냈다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7-4로 꺾고 첫승 
두산 더스틴 니퍼트 맛대결...팻 딘의 판정승
 

KIA는 14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7-4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KIA의 새 외국인 투수 팻 딘과 지난해 선발 22승을 달성한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팻 딘의 판정승.

이날 KIA 팻 딘은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팻 딘은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과 상대했다. 2회 초 최주환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이 유일한 안타 허용이었다.

팻 딘과 나란히 3이닝을 소화한 니퍼트는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회초 최주환의 투런포에 0-2로 끌려가던 KIA는 즉각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니퍼트의 141㎞ 초구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분위기가 KIA로 넘어오면서 타자들은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1사 1루에서 김주형, 이홍구,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터져 3점을 쓸어담았다. 2사 2루에선 서동욱이 또 적시타를 쳐내며 2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잠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6회 말 KIA의 연이은 홈런포로 다시 불이 붙었다. 1사 뒤 나지완이 두산 이현호의 142㎞ 높은 직구를 때려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후속타자 안치홍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주형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KIA는 이날 홈런 3방을 포함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KIA 불펜 투수들은 이자들이 뽑아낸 점수를 잘 지켜냈다.

선발 팻 딘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총 6명이 마운드를 밟았다. 손동욱이 0.2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임기영(2이닝), 박지훈(1이닝), 심동섭(1이닝), 박진태(0.1이닝), 한승혁(1이닝)이 각각 무실점으로 두산 공격을 틀어막았다.

특히 마무리로 나선 한승혁은 직구 14개로 세 타자를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6㎞가 찍히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기태 감독은 "야수들의 전반적인 몸놀림과 타격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캠프 기간 동안 노력한 것이 나온 것 같다"면서도 "투수들도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볼넷을 줄이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범 경기 첫 선발로 등판한 팻 딘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포함해 등판하는 경기마다 홈런을 허용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경기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오늘도 기분이 좋다"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홈런을 맞는 실수를 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홈런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시범경기가 열린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는 1400여 명의 관중이 찾아 열기를 더했다. <광주/이 민철기자.min80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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