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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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는 왕도가 없다. 아이가 학습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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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는 왕도가 없다. 아이가 학습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자.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바라는 꿈도 잠재력도 다 다르다.

학습에는 왕도가 없다. 아이가 학습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자.
국제투데이뉴스 김사영 기자

 “선행학습”은 “선수학습”이나 “선진도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선행학습은 “미리 공부한다.”라는 의미를 갖으며 “남보다 빨리 공부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한 예를 들면 초등학교 4 ~ 5학년에서 수학을 깊이 있게 공부를 하지 않아 수학학습 성취도가 낮은데, 이 학생에게 초등학교 6학년에 되서 수학성적이 낮은 원인에 대한 보완지도보다 중학교 1 ~ 2학년의 수학을 선행학습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이 이 일을 잘못된 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선행학습은 학생에게는 수학의 지루함이나 염증을 느껴 ‘수포자 = 수학포기자’로 만들 수도 있다. 부모님은 큰돈을 들여 자녀를 수학을 잘하는 학생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부모님의 뜻대로 잘 안될 가능성이 십중팔구다. 이웃집 아이들에게는 수학 개인과외나 학원을 보내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학교 교실에서는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을 가늠할 수 없기에 학습자들의 학습수준을 맞추기가 곤란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수학학습에서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도 크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행학습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

 문용린교수는 그의 “부모님들이 반드시 기억해야할 쓴소리”라는 책에서 “‘빠르게’보다 ‘깊게’(deep but not fast)의 원리를 이해하라.”고 말하고 있다. 즉 수학을 기본부터 깊게 공부하게 되면 다음 단계의 수학공부에 좋은 영향을 주어 빨리 확실하게 공부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학생의 교육 발달 단계에 따라 마련된 학교교육과정을 차근차근 배우면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거나 결손이 없이 배우고 되고 그것이 다음단계의 학습에 선순환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과 같은 교과에서는 큰 영향을 주고받는다.

 선행학습과 같이 알아야 할 것은 “적기학습” - “적기교육”이다. 요즘 일부 학부모들 중에서 자기자녀를 남보다 일찍 공부를 시켜 또래보다 앞서 나가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조기학습” - “조기교육”이라고 하는데, 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이런 “조기교육”바람을 보고 학부모들이 잘하는 일이라고 말하질 않는다. 아이들이 성장 발달을 하는 과정에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청년기를 지나 어른이 된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은 같은 시기에 같은 단계를 거치지 않고 아이들에 따라 어느 분야는 일찍, 어느 분야는 늦게 발달을 하게 되는데, 사람별로 개인차가 있다. 그렇게 각각 서로 다른 아이들을 옆집이나 뒷집 아이가 뭔가를 새로 배운다고 해서 우리 집 아이에게 똑같이 시키는 것은 부모의 잘못이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바라는 꿈도 잠재력도 다 다르다.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봄에 키가 165cm를 넘는데, 아직 150cm가 안 되는 아이들도 많다. 또 모든 아이들이 영어나 수학을 다 똑같이 잘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린이에 따라 공을 잘 차기도 하고, 노래를 잘 부르기도 하고, 그림을 잘 그리기도 하고, 수학문제를 잘 풀기도 한다. 모두 하나같이 똑같지는 않다. 오히려 지혜로운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 책을 많이 읽게 하고, 또래의 아이들과 뛰어놀게 하고, 아프지 않도록 하며, 위험에 처하지 않게 배려하고 있다. 이러는 것이 자녀들을 길게, 넓게, 깊게 배울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진실로 올바른 교육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게 하는데, 모든 시민의 힘을 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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