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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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학생들은 어떤 교과를 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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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학생들은 어떤 교과를 배울까?

북한은 교육의 기본로 돌아와야 한다.

북한의 학생들은 어떤 교과를 배울까?
국제투데이뉴스 김사영 시민기자

 교육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함께 중요한 것이다. 가정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한사람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못하게 내버려 둔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늑대소년’과 같은 경우는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사회를 떠나 늑대들과 살아온 아이가 몇 년이 지나도 말과 글은 물론 사람으로 살아가는 기본적 생활을 배울 수 없어 사람다운 생활을 하지 못한 경우의 불행한 예일 것이다.

 우리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하면서 자아(自我)를 찾아 실현하면서 개인의 행복은 물론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는 사람으로 키워가려고 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거창한 말을 빼고라도 남에게 폐나 해를 끼치지 아니하고 조금이라도 그가 속한 사회에 도움을 주며 기여하는 삶을 살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부모님들의 지나친 교육열과 이기심은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는커녕 자라나는 자녀들이 꼭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은 배우지 못하게 하고, 엉뚱한 교과목에 집중해서 점수 따기에 매진시키고 있다. 곧 많은 많은 학생들이 보게 될 수능시험은 우리에게 교육과 교육과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북한 정권도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탁아소와 유치원(2년)은 물론 소학교(4년), 중학교(초급 3년, 고급 3년)와 대학교(4~6년)의 학제에 의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교육목적은 ‘교육법’ 1장 3조에 “건전한 사상의식과 깊은 과학기술지식, 튼튼한 체력을 지닌 인재를 키우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 ‘북한 사회주의 헌법(1972)’ 43조에 “후대들은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견결한 혁명가로, 지·덕·체를 갖춘 공산주의적 새 인간으로 키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의 초등학교는 4년제인데, 이들 교육과정에서는 국어 등 13개 교과를 교육하도록 편성되어 있고, 그중 국어와 수학이 전체의 57%를 차지하며 ’정치사상‘ 즉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어린 시절”,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원수님의 어린 시절”, “항일의 녀성 영웅 김정숙 어머님의 어린 시절” “사회주의 도덕”과 같은 과목이 편성되어 있어 눈에 띤다.
북한의 중등학교는 6년제인데(초급 3년, 고급 3년) 이들 교육과정에서는 소학교보다 더 세분화된 23개 교과를 교육하도록 편성되어 있고, 그중 수학, 외국어, 과학 등이 주류를 차지하여 우리와 비슷하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혁명 활동”,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혁명 력사” “위대한 수령 김정일 원수님의 혁명 활동”, “위대한 수령 김정일 원수님의 혁명 력사” “항일의 녀성 영웅 김정숙 어머님의 혁명 역사”와 “사회주의 도덕” “현행 당 정책”과 같은 과목이 편성되어 있어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과정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들 초 · 중등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사상교육으로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배양인데, 이는 개인숭배로 비판 받아야 할 대목임에도 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정권은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와야 한다. 

 북한의 교육방법은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에서 규정한 다섯 가지 방법에 기초하고 있다.
첫 째는 ‘깨우쳐 주는 교수 교양’으로 학생 자신의 사고 활동으로 교수 내용을 깨닫게 함으로써 ‘창발성을 발전시키는 교육방법’이 강조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론교육과 실천교육 즉 교육과 생산노동을 결합시키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조직생활과 사회정치 활동의 강화다.
네 번째는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결합이다.
다섯 번째는 취학 전 교육, 학교교육, 성인교육의 병진으로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어도 교육과 교양을 계속 받아 사회주의 체제에 순종하는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교육은 개인의 자아발달보다 주민들을 혁명화, 노동계급화, 공산주의화 하여 사회주의 혁명을 중시하며 지도자에게 충성하고 복종하는 인재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북한의 학교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요 내용은 정치사상, 과학기술, 체육교육이다. 그 가운데 날조된 김일성과 김정일의 혁명사와 혁명 활동을 학습시키는 정치사상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우리의 교육과는 비교가 된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11월 12일 전 국민들의 관심 속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능 시험을 보게 되는데, 계열 구분이나 개인의 능력, 삶의 목표, 흥미, 특기 등의 차이에 따른 선택 과목의 구별은 있을지언정 그 어디에도 북한과 같은 개인숭배나 날조된 혁명 역사는 없다. 그런데 북한 공산정권은 왜 사회주의 도덕이나 정치사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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