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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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콜화물 윤수명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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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콜화물 윤수명 대표 인터뷰

“돈 없고 배고픈 설움을 몸소 겪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 인천시 남구청>

 ㈜전국24시콜화물 윤수명(56) 대표는 추석을 맞아 28일 저소득계층에게 전달할 ‘사랑의 쌀’ 2천200포(10kg)를 인천 남구청에 전달했다.

 남구 도화2동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윤 대표는 추석에 이어 내년 설에도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등 매년 정기적으로 쌀을 기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상북도 문경 출신인 윤 대표는 그의 나이 29살 무작정 인천으로 상경했다.

 가진 것도 없고 별다른 기술도 없었던 윤 대표는 인천의 한 이삿짐센터 인부로 일하면서 하루하루 힘겨운 생활을 해야 했다.

 윤 대표는 “어렵게 살던 시절 가장 서러웠던 때는 명절이었다”며 “남들이 명절 음식 준비로 한창 분주할 때 나는 어린 아들과 아내의 끼니를 해결할 쌀을 어디서 구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쌀만큼 든든한 선물이 없다”며 “그래서 돈 보다는 2천200포의 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날 현재까지 인천재능대 야구부 창설 지원금 1억원, 박태환 수영장 기부금 1억원 등 총 3억원에 가까운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5억원, 평생 200억원을 기부한다는 중·장기 목표까지 세워 놓고 있다.

 특히 윤 대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부진으로 침체된 도화2·3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화2·3동 주민센터 한켠에 마련된 ‘사랑의 뒤주’에 쌀이 비었다는 소식을 접하면 즉시 쌀 200~300포를 보내 뒤주를 가득 채우고 있다.

 또 올해 가을에는 배추 1천포기를 구입해 김치를 저소득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도화2·3동의 화합을 위한 제1회 동민 체육대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어려웠던 시절 먹지 못해 영양실조도 걸려봤고, 월세방 주인집이 삽겹살을 굽는 날이면 어린 아들이 사달라고 졸랐지만 사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도 느껴봤다”며 “이 같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표는 지난 2010년 화물차 기사와 화주를 직거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앱을 개발, ㈜전국24시콜화물을 현재 회원수 5천300명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전국24시콜화물은 현재 30만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자체 서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 충주, 여주 등 전국 곳곳에 화물차 기사의 샤워와 수면이 가능한 무료 휴게소를 운영하는 등 화물 알선 분야의 독보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국제 품질경영시스템인증인 ISO 9001:2008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의 우수화물정보망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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