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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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월 대중국 수출 10%나 격감… 中경제 둔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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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월 대중국 수출 10%나 격감… 中경제 둔화 여파

 대만의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문가들의 전망을 크게 하회했다고 대만 재무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대만의 지난달 수출실적은 연율로 5.3%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의 전망치인 0.45%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수정치 기준으로 지난해 10월의 0.7% 증가, 11월의 3.4% 중가, 12월의 1.2%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이 전년대비 10.3% 감소한 반면, 대미 수출은 4.6% 증가했다. 또한 대유럽 수출은 전년대비 0.4%, 대일 수출은 4.8%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실적은 전년대비 15.2% 감소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의 14억1000만달러에서 지난달엔 29억7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대만의 지난달 수출 부진은 핵심 수출품인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부진과 대만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아시아 각국의 제품을 수입하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춘제(구정) 공휴일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일주일간 이어진 점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의 주력 수출품을 생산하는 첨단기술 산업부문은 글로벌 소비자 기호 변화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해 큰 변동에 직면했다.


 대만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대비 37.8% 감소한 96억7000만 대만달러(약 3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만의 주요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인 컴팔전자도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6.5%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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